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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멈춰 선 어두운 ‘말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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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멈춰 선 어두운 ‘말 산업’

농업경제 / 기사승인 : 2020-03-24 09:20:07
한국마사회, 경마 매출감소 등 초유의 적자경영 예상

말산업이 진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의 기습강타로 적자 경영이 마사회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전쟁과 같이 경마가 불안정하게 개최되던 때를 제외하면 첫 적자가 되는 셈이다. 이미 3월 한 달 휴장으로 8천억 원의 매출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문제는 마사회라는 기업의 적자로 그칠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경마산업, 승마산업, 말 생산업 등 말산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말산업 실태조사(19.2월)에 따르면, 말산업의 경제 산출규모는 3조 4,125억 원에 달하고 약 2만 5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3일 임시휴장에 돌입한 이후 휴장기간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하루 평균 8만 5천명이 찾던 과천, 부산경남, 제주 경마공원과 30개 지사에는 적막만이 가득하다. 초유의 한 달 휴장으로 마사회의 경영에도, 경마 상금이 주 소득인 기수, 조교사, 관리사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경마상금을 주된 수입으로 삼고 있는 경마 관계자들은 1,110여명. 경마를 정상 시행하면 한 달에 평균 200억 원 가량의 경마상금이 발생하는데, 경마 중단으로 경마상금을 받을 수 없어 수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마일 근무하는 근로자 약 5천여 명 또한 휴업상태로, 휴업수당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경마일 경비·환경미화 근로자들도 줄어든 일거리 덕에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경마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달보다 30% 적은 월급을 받아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경주마 경매 시즌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던 말 생산농가는 경마 중단으로 인해 3월 초 예정된 경매가 무기한 연기되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마사회의 경매 낙찰 경주마 우대정책에 대한 기대로 금번 경매에는 작년 133두보다 크게 늘어난 168두의 말들이 경매에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경매가 연기되면서 자금 경색 위기에 처한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경매 상장마의 약 50%가 낙찰되고, 평균 낙찰가를 약 4천만 원 수준으로 가정할 때, 생산농가로서는 35억 원 가량의 매출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

[저작권자ⓒ 농업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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